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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진TongRo Images

통로이미지의 콘텐츠로 돌아보는 2023년 이슈와 시각 디자인 트렌드

최종 수정일: 5월 22일

이번 기획기사는 통로이미지에서 한 해 동안 제작한 사진, 일러스트레이션, 그래픽을 토대로 대한민국의 이슈와 2023년 시각 디자인 트렌드를 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통로이미지가 주목했던 올해의 키워드는 무엇이었을까요?


[인공지능의 명과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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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두드러졌던 이슈는 인공지능이었습니다. ‘Generative AI’ · ‘AI 챗봇’ · ‘챗봇과 인공지능 로봇’ 등의 타이틀로 지속적으로 제작된 인공지능 테마는 백그라운드와 메인 오브젝트에 차가운 느낌의 푸른 색채와 매끄러운 질감을 사용해 미래적 분위기를 구현함과 동시에 인간의 형태를 한 로봇으로 주제를 직관적으로 전달하였습니다.

그 중에서도 ‘함께하는 인공지능’이 창작과 의료 등의 분야에 적절하게 이용되어 만들어지는 더 나은 미래를 그렸다면, ‘AI가 가져온 미래’ 타이틀에서는 인공지능의 기계적 면모를 인간과 극명하게 대비하며 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있는 인공지능 디스토피아를 그려내어 미래기술이 가져올 명과 암을 모두 담아내었다는 점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나에게서 나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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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의 콘텐츠에서 관찰할 수 있었던 특징은 점점 더 또렷해지는 초개인화의 기조였습니다. 초개인화는 마케팅 및 IT 업계가 2010년대 중후반부터 주목해왔던 개념이지만, 모두가 주목할 만한 고유의 문화를 형성하기 시작한 시점은 코로나바이러스의 대유행이었습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상황에서, 젊은 세대는 ‘미라클 모닝’이나 ‘홈트레이닝’ · ‘홈카페’ 등 개인적 차원의 도전과 성취를 공유하며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는 재미를 만들어 갔기 때문입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된 4월 이후에도 성향은 다르지만 향하는 곳은 동일했습니다. 따라서 보는 이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어린이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커플의 모습을 담은 ‘키덜트 놀이터’, 파스텔톤의 컬러풀한 메이크업과 키치한 소품으로 자신의 매력을 뽐내는 1인 여성의 ‘핑쿠’,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인물을 표현한 ‘여름나기’ 등 다채로운 상황에서 자신의 개성을 발산하는 초개인화 사회의 유행은 2024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제 불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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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의 늪’ · ‘수출위기 대한민국’ · ‘난방비 폭탄’의 테마에서 관찰할 수 있듯 경제 카테고리의 콘텐츠는 어두운 색감과 거친 질감의 백그라운드 위 핵심 키워드나 텍스트, 사회적 이슈를 시각적으로 보조하는 사물의 이미지를 가장자리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불경기의 불안함을 표현하였습니다. 이처럼 사회현상을 가리키는 신조어와 각각의 신조어가 연상시키는 분위기의 색상을 전면적으로 제시하는 타이포그래피는 ‘트렌드 키워드’ 테마에서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모던 노스탤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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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시각 디자인 트렌드가 뚜렷하게 드러난 테마로는 ‘픽셀 스티커’ · ‘Y2K summer’ · ‘해피 썸머타임’을 꼽을 수 있었습니다. 세 테마 모두 현재의 시점으로 과거를 재해석하는 ‘모던 노스탤지어’ 트렌드의 영향이 짙게 묻어나 있었는데요, 그중에서도 인물 사진을 이용한 ‘Y2K summer’와 ‘해피 썸머타임’의 경우 홀로그램을 연상시키는 그러데이션 백그라운드 위 키치한 색감의 픽셀 일러스트레이션과 평면적 인상의 텍스트를 배치하여 19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구성을 선보였습니다.

그 중 ‘쇼핑위크’ 타이틀의 경우 또렷한 색채와 선으로 이루어진 ‘컬러풀 미니멀리즘’의 문법 아래 스티커처럼 보이는 캐릭터를 등장시켰는데, 이 또한 70년대부터 90년대까지를 아우르는 모던 노스텔지어 트랜드의 연장선에서 제작되었음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러데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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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이상의 색상을 점진적으로 연결하는 그러데이션은 시각 디자인 업계에서 익숙하게 시도되는 기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23년도의 그러데이션은 ‘추상성’과 ‘흐릿함’이라는 차별점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사로잡았습니다. 이처럼 여러가지 색상을 조합하되 채도나 투명도를 낮추어 조금 더 편안하고 세련된 색채를 구성하는 ‘추상적 그래디언트(Abstract Gradient)’ 트렌드는 동양화와 서양화의 기법을 디지털의 형태로 녹여낸 ‘용 캘린더 2024’, 비즈니스 테마를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Support’의 기획 및 개발에도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종합해 보았을 때, 2023년 통로이미지의 콘텐츠는 크게 공간, 형태, 색상, 질감이라는 디자인 요소를 중점으로 종합적인 시각적 언어를 구사하되, 키치한 모던 노스탤지어부터 미래적인 느낌의 그래픽까지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트렌드도 놓치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24년의 시각 디자인 트렌드를 예측하는 기사가 천천히 발행되고 있는 지금, 작가님들께서도 작가님만의 개성과 트렌드를 적절하게 분배한 작품을 다른 이들보다 한 발 더 앞서 기획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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