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와 처서를 지나 본격적인 가을이 시작되며 가을을 테마로 한 이미지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가을 특유의 분위기를 강조할 수 있는 촬영 팁을 크게 빛과 색감, 소품으로 나누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촬영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빛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가을이라는 계절을 꼼꼼히 이해해야 합니다. 가을은 때때로 아침에 안개가 끼기도 하지만, 여름에 비해 강수량이 감소하여 맑은 하늘을 자주 만나볼 수 있는 계절입니다. 따라서 촉촉한 새벽이나 청명하고 건조한 낮, 또는 가을 특유의 따듯함을 살릴 수 있는 ‘골든아워(일출로부터 한 시간 후, 일몰로부터 한 시간 후를 가리키는 단어)’를 선택해 그에 맞는 가을의 순간을 포착하여야 합니다. 그림자와 햇빛의 대비가 지나치지 않아 은은한 감성을 전달하는 가을 촬영을 기획해 보세요.
자연광 또는 인공 조명을 이용해 부드러운 빛을 만들었다면, 이제는 가을의 분위기에 맞는 색감과 소품을 선택해야 할 때입니다. 색감의 경우, 가을을 연상시키는 색상을 전반적으로 강조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렇다면 가을을 연상시키는 색상은 무엇일까요?
우선 자연에서는 단풍이 든 나뭇잎과 가을의 들판을 연상시키는 붉은색 · 주황색· 노란색 계열을 찾아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를 고려해 야외의 풍경을 담아낼 때에는 카메라의 색온도를 낮춰 따듯한 색상이 살아날 수 있게 설정하고, 후보정 단계에서는 색상의 채도를 적절히 높이고 이에 반대되는 한색의 채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가을의 느낌을 강조하여 보세요. 다음으로 일상 속 생활용품에서는 톤 다운된 아이보리 또는 파스텔 계열을 주로 사용합니다. 빈티지한 서적이나 드라이플라워, 직물이나 목재 오브젝트를 배치해 차분하고 은은한 매력이 두드러지도록 디자인하여 보세요.
조금 더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면, 팬톤에서 매해마다 발표하는 FW 시즌의 컬러 팔레트를 참고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입니다. 트렌디한 색감의 오브젝트나 의상으로 컨셉추얼하고 감각적인 가을의 모습을 기획하여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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