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궁극적으로 구원할 자들은 바로 느끼고 생각하는 자들, 곧 이 세상의 예술가들이다. (It is the artists of this world, the feelers and thinkers, who will ultimately save us.)” 브로드웨이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로 잘 알려진 미국 출신의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Leonard Bernstein)의 한 마디입니다. 이번 기사는 사진부터 회화, 조각, 설치, 영화, 아카이브는 물론 참여형 전시까지 망라하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 전시를 선별하여 소개합니다. 작가님들이 예술적 영감을 얻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1. 사진관 옆 현상소

서울기록원과 사진아카이브연구소의 첫 번째 협력 전시 《사진관 옆 현상소》는 사진관과 사진재료상을 주제로 서울의 사진 문화를 살펴봅니다. 사진의 역사는 ‘사진기술 발달의 역사’이며, ‘사진 산업의 역사’이기도 합니다. 이에 이 전시는 창작의 결과물이나 이미지로서의 사진을 넘어, 물질적 대상으로서의 사진 그 자체, 한 장의 사진이 만들어지는 물질적 조건에 주목합니다. 그리고 사진과 기자재를 생산·유통했던 사진관과 사진재료상을 통해 한국사진사를 조망합니다.
장소: 서울기록원 제3전시실
기간: 2022.10.07 – 별도 공지시까지
2. 지금 우리 좀비는: 21세기 K-좀비 연대기

소수 마니아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좀비’는 2000년대 이후 글로벌 대중문화의 주류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좀처럼 좀비가 대중적인 관심을 끌지 못했던 어느 날, <부산행>(2016)과 넷플릭스의 <킹덤>(2019)에서 한류를 이끄는 주력 상품 ‘K-좀비’가 등장했습니다. 21세기 대중문화는 왜 좀비에게 매료되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아가 봅니다.
장소: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실
기간: 2022.10.21. – 2023.03.26
3. 앙리 마티스:라이프 앤 조이

앙리 마티스는 화려한 원색들을 도발적이고 직접적인 방식으로 구사해 감정의 폭발을 표현하는 유파인 ‘야수파’의 창시자로, 20세기 회화에 절대적인 영향을 끼친 거장입니다. 드로잉과 판화를 통해 대담하면서도 단순하고 아름다운 선과 형태를 창조해낸 ‘선의 연금술사’, 20세기 그래픽 아트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친 그래픽 아티스트로도 불리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작업에 몰두했던 ‘행복의 화가’ 마티스를 만나보세요.
장소: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기간: 2023.01.10 – 2023.04.16
4. 사개 死開 부제 : 지고, 피고

갤러리 LVS에서 새해 첫 전시로 사계(四季)를 모티브로 한 전통 장례 복식인 비단 수의를 현대적으로 풀어나가는 <사개 死開 : 지고, 피고> 를 선보입니다. 한국 전통 수의가 갖는 진정한 의미를 찾고자 하는 의도에서 기획된 ‘사개’는 네 명의 한복 디자이너 이혜순(담연), 이혜미(사임당by이혜미), 김민정(휘유), 송혜미(서담화)가 각각 비단에 사계절을 담아 손바느질로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수의를 통해 피고 지는 삶,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으로 이어지는 삶을 표현해 냅니다.
장소: Gallery LVS
기간: 2023.03.03 – 2023.03.25
5. 제14회 광주비엔날레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

도가(道家)의 근본 사상을 담은 『도덕경』에서 비롯한 제14회 광주비엔날레의 제목이자 주제인 《물처럼 부드럽고 여리게》는 오랜 시간에 걸쳐 스며드는 부드러움으로 분열과 차이를 포용하는 물의 힘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물의 이미지를 전환과 회복의 가능성으로 읽어내며 우리가 사는 지구를 연대와 돌봄의 장소로 상상해 볼 것을 제안하는 세계 각국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장소: 광주비엔날레전시관
기간: 2023.04.07 – 2023.07.09
본 기사는
보도자료, 팸플릿 등의 형태로 공식 배포된 전시 소개글을
일부 수정, 발췌 및 인용했음을 밝힙니다.
Comments